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SC핫포커스] 초이스→샌즈→러셀, 히어로즈 이번에도 대체 카드 러시 성공?

by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드디어 키움 히어로즈가 기다려온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온다.

러셀은 22일 2주 자가 격리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 숙소로 이동했다. 당장 경기를 뛰지는 않지만, 24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에 참석하고, 훈련을 소화한다. 이 자리에서 감독, 코치진, 선수단에 첫 인사를 건넨다. 거의 두 달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온 키움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키움은 최근 몇 년간 외국인 타자 교체 사례가 많았다. 다만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2017시즌 재계약을 맺은 대니 돈이 7월 방출됐고, 마이클 초이스가 대체 선수로 활약했다. 초이스는 엄청난 장타력을 뽐냈다. 고척돔 천장을 맞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잔여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7리, 17홈런, 42타점으로 성공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8시즌 타율 2할5푼8리, 17홈런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방출. 대신 제리 샌즈를 영입했다.

샌즈는 히어로즈의 역대급 외국인 타자로 평가 받는다. 후반기 영입된 샌즈는 25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12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당 0.48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중요한 홈런을 때려냈다. 히어로즈는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에 패했지만, 성공적인 시즌이 됐다. 그 중심에는 대체 선수로 영입된 샌즈가 있었다. 샌즈는 2019시즌 재계약에 성공해 타율 3할5리, 28홈런, 113타점을 기록. 타점왕과 외야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해도 첫 외국인 타자 영입은 실패였다. 샌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키움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다. 하지만 모터는 1군 10경기(타율 0.114)만 뛰고 방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체 선수 영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대신 키움은 특수한 상황에서 2016년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신의 러셀을 영입했다. '단기 아르바이트'에 가깝지만, 우승을 노리는 키움에 최적의 카드다. 러셀은 메이저리그에서 2015~2017시즌,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장타력을 갖춘 데다가 내야 수비도 탄탄하다. 러셀이 유격수를 안정적으로 본다면, 김하성은 부담을 덜 수 있다. 게다가 올 시즌 페이스가 떨어진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2018~2019시즌 부진과 공백기를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즌이다. 건재함을 과시해야 다시 메이저리그의 길도 열릴 수 있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