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에 2000년대 첫 탈삼진왕이 탄생할까.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초대 탈삼진왕은 롯데의 노상수였다. 141개로 OB 베어스 박철순(108개)을 큰 차이로 눌렀다. 이후 최동원이 1984년(223개)와 1987년(163개)에 탈삼진왕에 오르며 롯데는 탈삼진과 인연이 깊었다. 하지만 1996년 주형광이 221개로 1위에 오른 이후 롯데에서는 탈삼진왕이 나오지 않았다.
이제 롯데의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24년만의 롯데 출신 탈삼진왕에 도전한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치며 팀의 6대3 승리를 이끌고 시즌 5승째를 챙겼다. 시즌 초반 승운이 없어 다승왕 경쟁에서는 멀어져 있지만 평균자책점 1.88로 NC 다이노스 구창모(1.3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특히 8개의 탈삼진을 뽑은 스트레일리는 97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구창모(92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투피치 투수라고 볼 수 있는 스트레일리지만 체인지업과 커브도 간간히 섞으면서 주무기인 직구, 슬라이더의 위력을 높이면서 삼진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7월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페이스를 보여준다. 5경기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3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시즌 절반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100개에 가까운 탈삼진을 기록해 200탈삼진의 가능성도 있다. 200탈삼진도 KBO리그에서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던 기록이다. 2012년 류현진이 한화시절 210개로 1위에 오른 이후 7년간 200탈삼진은 없었다. 2015년 팀당 144경기로 경기수가 늘어나 200탈삼진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타고투저로 인해서인지 좀처럼 볼 수가 없었다.
스트레일리가 롯데의 24년만의 탈삼진왕과 함께 8년만의 200탈삼진이라는 진귀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
역대 롯데 투수 중 타이틀을 차지한 경우는 2009년 26세이브로 두산 이용찬과 함께 공동 세이브왕에 오르 애킨스가 유일하다. 스트레일리가 롯데 외국인 투수 역사에 한 획을 그을까. 현재까지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역대 롯데 선수 탈삼진왕
1982년 노상수 141개
1984년 최동원 223개
1987년 최동원 163개
1996년 주형광 22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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