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이민호가 생소한 경험을 했다. 16구 끝에 볼넷을 내줬고, 만루서는 태그업 더블 아웃을 목격했다.
이민호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0-0이던 2회말 무사 1루서 최주환에게 선제 우중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그리고 4회 1사후 만난 두 번째 맞대결. 최주환은 이민호가 16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첫 타석에서 홈런을 빼앗긴 이민호는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 스트라이크, 3구 파울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최주환의 컨택트 히팅에 코너워크된 공까지 커트를 당하며 투구수가 불어났다. 최주환은 7구까지 4구 연속 파울을 쳐낸 뒤 볼을 골랐고, 9구부터 13구까지 연이어 좌우축 파울 지역으로 커트해냈다. 14구째 볼에 이어 15구를 다시 파울로 걷어낸 최주환은 16구째 몸쪽 148㎞ 낮게 떨어지는 직구를 볼로 고르며 끝내 1루를 밟았다.
최주환에게 16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진한 이민호는 다음 타자 허경민에게 중전안타, 김재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리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이민호는 정수빈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이때 3루주자 최주환을 비롯해 두산 주자 3명이 모두 태그업을 시도했다. 최주환이 홈을 밟는 순간, 1루주자 김재호도 2루로 돌진한 것. 그러나 LG 중견수 홍창기, 유격수 오지환, 2루수 정주현으로 이어진 송구에 김재호가 2루에서 아웃되며 최주환의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김재호의 아웃이 최주환의 홈터치보다 빨랐다는 판정.
두산 김태형 감독이 어필에서 나섰지만, 태그업한 두 주자의 세이프와 아웃 시점 비교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닌 까닭으로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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