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김수현, 서예지, 오정세, 세 명의 미운 오리 새끼가 서로를 품어주는 '가족'이 됐다.
25일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문강태(김수현)는 탈원한 박옥란(강지은)을 찾기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고문영(서예지)의 성으로 달려갔다. 문강태가 성에 도착했을 때 박옥란은 묘한 찝찝함만 남긴 채 사라진 뒤였지만 다행히 고문영은 무사했고, 그는 그녀를 보지 않는 동안 쌓인 그리움과 함께 꽁꽁 감춰둔 진심을 키스와 함께 폭발시켰다.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과거에 엄마가 살해당한 일, 형 문상태가 나비를 무서워하는 이유, 형의 곁에 있어야만 하는 이유를 모두 털어놨다. 하지만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그녀와 함께 있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확인하며 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자폐 스펙트럼이 있는 문상태는 본인만의 세계가 견고해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 오로지 동생밖에 없었다. 문강태와 고문영은 문상태가 대사까지 다 외울 만큼 좋아하는 만화인 '아기공룡 둘리'의 이야기로 그를 설득하고, 가족으로서도 동료로서도 그가 필요하다 어필하는 등 끊임없이 문상태의 세계에 문을 두드렸다.
마침내 문상태는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둘리와 친구들에게 방을 내준 고길동처럼 고문영을 자신의 울타리 안으로 들였다. 고문영이 두 사람의 '가족'이 됨으로써 문상태의 세계는 더욱 확장되었고, 문상태가 진짜 어른으로 한 발짝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문강태, 문상태, 고문영 모두 가족으로부터 온전히 보호를 받지 못한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상처와 외로움을 나누고 있다. 가족이 된 세 사람이 날개를 활짝 펼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방송 말미에는 생사가 묘연했던 고문영의 엄마가 돌아왔음을 암시하며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고문영이 트라우마를 겪게 한 장본인인 그녀가 실제로 돌아온 것인지, 고문영의 성 지하실에 있던 사람은 누구인지 무수한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구 평균 5.7%(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유료가구 기준), 최고 6.4%를 기록했다. 2049 시청률은 평균 4.9%, 최고 5.5%를 나타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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