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 베라의 명언처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27일 톱4, 톱6, 강등의 명운이 엇갈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 뜨거웠던 승부의 현장에서 이 명언을 되새기게한 인물이 있다. 이날 뜻밖에 가장 뜨거웠던 화제의 주인공은 맨유 공격수 제시 린가드였다.
이날 영국 레스터시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PL 최종라운드 맨유-레스터시티전엔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3위 맨유와 5위 레스터시티의 승점차는 불과 1점. 이날 톱4 단두대 매치에서 승리하는 팀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가져가는, 반드시 이겨야 사는 게임이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맨유는 후반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나갔다. 후반 32분 린가드가 투입됐다. 16일 크리스탈팰리스 후반 17분 교체 출전 이후 열흘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리그 2경기를 앞두고 린가드가 올 시즌 단 한골도 넣지 못한 채, 1도움도 기록하지 못한 채 끝낼 것이라는 명제를 두고 일부 팬들이 비난을 넘어 베팅까지 하며 조롱하는 지경에 이른 상황. 린가드는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의 추가시간, 종료 휘슬 직전인 98분경 린가드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 터졌다. 레스터시티 골키퍼 슈마이켈의 킥미스 실수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볼을 가로채 골망을 흔들었다. 올시즌 22경기 출전만에 터진 1호골, 2018년 12월 22일 카디프시티 원정(5대1승)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터진 리그 골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린가드의 감격 쐐기골에 힘입어 맨유는 2대0으로 승리했고, 리그 3위와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굳건히 지켜냈다. 최종전의 스타는 단연 린가드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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