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화 3년차 내야수 정은원(20). 최근 답답한 시간이 이어졌다.
살짝 부진에 가벼운 부상까지 왔다.
정은원은 지난 27일 SK와 경기에서 오른쪽 새끼 발가락을 다쳤다. 붓기도 있고, 발톱도 살짝 들렸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스파이크가 누르는 부위라 정상적으로 뛰기가 힘들다"는 설명.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출전 여부를 조율해도 될 정도의 부상. 하지만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치료 회복만이 이유는 아니었다. 적절한 시점에 잠깐의 '쉼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최원호 감독대행의 배려도 있었다.
한화 타선의 에너지. 정은원은 올 시즌도 변함 없이 꾸준히 활약해왔다.
하지만 최근 살짝 슬럼프가 찾아왔다.
부상 직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85, 1홈런, 5타점. 멀티 히트 경기는 단 1경기. 무안타 경기가 절반이 넘는 6경기나 된다. 본인도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재점검이 필요한 시기에 잔부상이 생겼다. 한걸음 물러나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이틀 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정은원은 30일 이틀 만에 콜업됐다. 올라오자마자 이날 삼성전에서 0-1로 뒤진 7회초 1사 만루에 대타로 나와 최지광으로부터 차분하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동점 타점을 기록했다.
반등을 예고한 정은원은 작은 변화를 준비중이다.
왼손을 덮지 않는 어퍼 스윙으로의 변화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답답해 하지 말고 한 템포 쉬어간다 생각하면 된다. 최근 스윙궤도를 바꾸려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정은원의 변화를 설명했다.
배트에 공이 맞는 면을 넓혀 정타 확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 최 감독 대행은 "타격 코치와 의논을 하면서 수정중이다. 시즌 중인 만큼 밸런스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바꿔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주는 고통 속에 탄생한다. 10년 미래를 이끌어갈 한화 야구의 희망 정은원. 변화의 고통 속에 위대한 탄생이 무르익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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