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은 시즌 초부터 줄곧 활발한 뛰는 야구를 지향해 왔다.
도루 시도가 101차례로 유일하게 100번을 넘은 팀. 팀 도루도 70차례로 가장 많다. 삼성의 뛰는 야구는 중요한 득점 루트였다.
하지만 모든 얻음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
체력 소모가 컸고, 그만큼 실패도 많았다. 도루 실패가 31차례로 가장 많았다.
공격적 주루 속에 주루사도 28차례로 공동 3위, 견제사는 8개로 2위다. 주루사와 견제사를 합쳐 36차례. LG(주루사 35차례+견제사 3차례=38차례)에 이어 2위다.
누상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하는 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큰 8월 승부에서는 누상의 비명횡사를 줄여야 한다. 주루 효율성을 높여야 할 시점이다.
2일 키움전에서도 중요한 순간 아쉬운 견제사와 주루사가 각각 한차례씩 나왔다 .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3루에서 3루주자 구자욱이 사인미스 속에 견제사를 당했다.
추가점을 통해 초반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찬스라 아쉬웠다.
2-0으로 앞선 6회말 김응민의 주루사도 아쉬웠다.
좌중간 2루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2루 벤트레그 슬라이딩이 공격적이지 못했다. 막판 쭉 치고 들어가는 힘과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수비수의 글러브가 몸에 먼저 닿았다. 태그 아웃.
원찬스에 동점이 가능한 2점과 3점은 하늘과 땅 차이임을 감안하면 두차례의 비명횡사는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불안한 2점 차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결국 8회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10회 2대4로 역전패 했다. 달아나지 못한 견제와 주루사가 화근이었다.
강민호와 외인 타자가 없는 삼성 타선 입장에서 한방으로 다득점을 올리기는 힘든 상황. 귀한 출루 주자를 최대한 아껴야 한다.
가뜩이나 부상도 많고, 체력적으로도 지쳐 있는 터.
누상의 주자를 아껴 뽑아낼 수 있는 점수를 최대한 뽑는 것이 이길 수 있는 루트가 될 수 밖에 없다.
허삼영 감독도 최근 "부상도 있고, (그린라이트를) 너무 관대하게 주다 보니까 흐름과 맥이 끊기는 경우도 있더라"며 "그린라이트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견제사와 주루사를 최소화 하기 위한 주루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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