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지창욱이 일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역할을 하는 이벤트가 열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창욱은 3일 신촌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일일 '알바생' 역할을 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팬은 물론 아시아팬까지 1000여명이 몰리며 근방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창욱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SBS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를 염두에 둔 이벤트였다. 드라마에서 메인 편의점 협찬을 맡고 있는 G사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는 G사 공식 SNS에도 사진이 올라오는 등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잦아들지 않으면서 생활속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행사가 진행됐다는 것이다. 편의점에 수많은 인파가 모이자 당초 오후 6시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이벤트는 오후 2시가 넘어 마무리됐다.
최근 프로젝트 혼성 그룹 '싹쓰리'에서 '부캐' 린다G로 반짝 활동을 시작한 이효리는 노래방에서 소녀시대 윤아 등 친한 지인들과 회동을 가졌다고 맹폭을 당했다. 이효리는 지난달 1일 노래방에서 SNS '라방(라이브 방송)'을 켰고 한 네티즌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당시까지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던 이효리는 이 네티즌에게 "노래방에 오면 안되나"라고 되물었고 이후 급히 방송을 중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효리와 윤아는 나란히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또 MBC '놀면 뭐하니'에서 눈물까지 보이며 간신히 논란을 잠재웠다.
이효리는 대규모 인원이 모인 것도 아니고 단순히 몇명의 지인과 노래방에서 접촉했다고 질타를 받았다. 라이브방송까지 하면서 회동을자랑했다는 것이 더 화근이 됐다.
수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TV CHOSUN '미스터 트롯' 콘서트도 몇번의 연기가 이어지다 간신히 7일 개최가 확정됐다. 지난 4월로 예정됐던 이 콘서트는 네 차례나 연기된 끝에 공연이 열린다. 공연 제작사 측은 5000명 이하의 관객만 받고 '완벽방역'을 위해 4억여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객 동선을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기 위해 조치하고 공연시간도 조정해 6시간 30분이나 시간 차를 뒀다.
하지만 지창욱의 경우는 이같은 조치조차 없는 '번개' 이벤트였다. 제대로된 방역조치가 취해지지도 않았다. 거리두기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외부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눈에 띄었다.
논란이 커지자 공식 SNS에 올려진 관련 글이 삭제됐다. 하지만 팬들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들을 통해 행사 인파도 확인할 수 있다.
결국 해당업체는 공식 SNS에 '3일 GS25에서 진행된 촬영 중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많은 분들께 염려를 드려 죄송하다. 현장의 배우와 촬영에 협조해 주신 분들, 해당 내용을 접한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명확하지 않은 소통으로 촬영 내용이 온라인상에 게시되어 배우가 편의점에서 직접 결제를 진행하는 이벤트처럼 잘못 홍보되면서 많은 분들께 오해를 드렸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단순히 드라마의 인기를 이용한 홍보효과를 노린 협찬사와 지창욱 측의 안일함이 사태를 키운 것. 아직 코로나19의 공포는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다. 이 가운데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충분히 예상되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비난을 부를 수밖에 없다. 이번 행사가 경솔하게 진행됐다고 지적받는 이유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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