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우리 팀의 마무리는 원종현이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의 신뢰는 여전하다. 쏟아지는 트레이드설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1위를 달리고 있는 NC의 올 시즌 세부 지표는 특이하다. 4일까지 팀 평균자책점 3위(4.62)로 마운드가 제법 탄탄하다. 여기에 팀 타율 3위(0.290), 홈런 1위(102개) 등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그러나 불펜 불안이 가장 큰 약점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에서 압도적인 1위(3.67)를 달리고 있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6.15로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불펜 상황만 놓고 보면 지난해보다 심각하다. 지난 시즌 NC는 불펜 평균자책점 7위(4.45)에 올랐다. 마무리 원종현이 31세이브로 버텼고, 박진우는 불펜 투수로 평균자책점 0.50을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배재환 장현식 강윤구 등이 힘을 보탰다.
그러나 올 시즌 불펜이 유독 흔들린다. 그나마 구창모, 드류 루친스키 등 에이스급 투수들이 7이닝 이상을 던져주니 부담이 덜하다. 하지만 3~5선발이 등판하는 날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게다가 마무리 원종현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11.70이다. 올 시즌 32경기에 나와 3승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01을 마크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중에는 평균자책점이 높다.
꾸준히 트레이드설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 이글스는 현재 최하위로 추락했다. 1위 NC와는 무려 28경기가 차가 난다. 올해 100패 모면을 현실적 목표로 삼아야 할 정도. 자연스럽게 한화 마무리 정우람이 트레이드설에 휘말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FA 계약을 맺은 정우람은 1승1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13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팀 사정상 등판 기회가 많지 않지만, 등판하는 날에는 2이닝도 거뜬히 소화한다.
하지만 당장 현장의 감독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다. 이 감독은 최근 원종현의 부진에 "마무리 투수다. 다른 대안이 없다. 원종현이 해야 하는 부분이다"라면서 "우리 팀 마무리는 원종현이다"라고 했다. 계속되는 트레이드 얘기에도 "데드라인(8월 15일)이 되면 항상 나오는 얘기들이다. 부담은 없다. 내가 할 말은 없고, 실제로 얘기한 적도 없다. 상황이 되면 구단에서 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하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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