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우천으로 인한 '100분 딜레이' 경기에서 호투했다.
유희관은 5일 잠실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무려 10안타와 볼넷 3개를 내주며 고전하면서도 2실점(1자책점)으로 틀어막는 관록의 역투를 펼쳐보였다.
이날 경기는 장맛비로 인해 예정 시각보다 1시간이 밀린 오후 7시30분에 시작됐고, 1회 공방이 끝난 뒤 삼성의 2회초 공격을 앞두고 다시 비가 내려 40분 중단 후 재개됐다. 양팀 선수들은 비와 그라운드 정비를 무려 100분간 기다리며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특히 선발투수의 경우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던 상황. 그러나 유희관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117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실점을 최소화하며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승패 기록은 없었다. 유희관이 승리투수가 된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달 5일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후 4연패 포함, 5경기 연속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은 5.61에서 5.31로 낮췄다.
유희관은 1회초 먼저 한 점을 허용했다. 1사후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이성곤에게 124㎞ 체인지업을 던지다 우측으로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잡고 이닝을 마쳤다. 1회말 종료 후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2회초는 그로부터 1시간여 뒤에 재개됐다.
유희관은 선두 양우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박계범과 김지찬에게 연속 중전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박승규를 119㎞ 체인지업으로 3루수 병살타로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1로 앞선 3회에도 큰 위기를 벗어났다. 1사후 구자욱에게 중전안타, 이성곤에게 우측 2루타를 맞고 2사후 강민호의 고의4구로 내보낸 유희관은 만루에서 양우현을 131㎞ 직구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4회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2사후 박승규에게 좌측 안타를 내주고 다음 타자 박해민 타석에서 1루주자가 2루로 뛸 때 나온 1루수 오재일의 송구 실책으로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해민에게 좌전적시타를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구자욱에게도 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이성곤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넘긴 유희관은 6회에도 볼넷 2개를 허용하며 2사 1,2루를 맞았지만, 이성곤을 2루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6이닝을 채웠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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