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벌써 2년째. 레알 마드리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여전히 이별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 같다.
레알과 유벤투스는 2019~2020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동반 탈락했다. 레알은 맨시티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고, 유벤투스는 올랭피크 리옹과의 2차전 승리에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 고배를 마셨다.
공교롭게 레알은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아약스에 발목 잡힌 지난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16강 탈락. 2004~2005, 2005~2006시즌에 이어 최악의 성적이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한 번 해보겠다고 1억 유로 이상을 들여 호날두를 영입한 유벤투스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지난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멈췄다. 두 시즌 연속 코파 이탈리아 우승도 놓쳤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5회, 챔피언스리그 개인통산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명실상부 '챔피언스리그 사나이'. 하지만 최근 잇달아 체면을 구기고 있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레알에서 활약한 호날두가 지난 12시즌 동안 두 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레알은 호날두 없이 완성될 수 없는 팀이고, 유벤투스는 호날두만으로 우승할 수 없는 팀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올시즌을 통해 새삼 확인했다.
유벤투스는 세리에A 우승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경질하고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안드레아 피를로를 선임했다.
현지에선 피를로 신임감독과 호날두가 만들어낼 케미에 주목하지만, 호날두가 사리 감독에 이어 투린을 떠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은 유벤투스의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호날두가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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