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가장 기분 좋은 홈런이었습니다."
삼성 김동엽이 변화된 폼으로 승부를 가르는 결승 홈런을 날렸다.
김동엽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으로 부터 결승 투럼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김동엽의 홈런에 힘입어 3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0-0으로 팽팽하던 9회초 1사 1루. 4번째 타석에 선 김동엽은 볼카운트 2B1S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의 141㎞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 당겼다. 강력한 타구음과 함께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빨랫줄 같은 타구.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시즌 9호 결승 투런포가 됐다.
"정우람 투수를 상대한 지 오래돼서 한 구종만 자신 있게 치자고 생각했어요. 2볼 노스트라이크에서 직구에 타이밍을 맞춰 스윙을 돌리려고 했는데 체인지업이 좋아 헛스윙을 했거든요. 그 다음에 체인지업 하나를 높게 보고 있었는데 직구가 들어오더라고요. 놀라서 손만 빼서 돌렸는데 운좋게 홈런이 됐네요."
김동엽은 최근 타격자세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크로스 스탠스 대신 오픈 스탠스로 변화를 줬다. 결정적인 순간 터진 이번 결승 홈런은 변화 이후 첫 성과물이었다.
김동엽은 "위험부담이 크로스 스탠스 대신 공을 잘 보기 위해 오픈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가 온 것 같다. 연습한 메커니즘으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변화한 오픈 스탠스에 대한 그의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다.
"공이 확실히 잘 보여요."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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