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이 주치의로 활약하는 KBS 1TV 6시 내고향 '떴다! 내고향 닥터'에 몸이 닳는 줄도 모르고 손녀를 위해 고되게 일을 해온 주인공의 사연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김한자씨(75)는 새벽 6시 문을 나서자마자 3층 계단을 위태롭게 내려간다. 걸을 때마다 무릎이 시큰거리는 고통을 참는 김씨에게 3층 높이의 계단은 끝없는 길처럼 느껴진다. 난간을 잡고 한걸음씩 옆으로 걸어 계단을 내려온 뒤에는 유모차에 의존해 일터로 향한다. 매일 해산물 가공공장에서 해산물을 손질하고 일당을 받기 위해 하루 10시간 가까이 무릎을 굽혀 세우고, 새우 등처럼 구부린 허리로 작업에 열중한다. 다리를 쪼그리고 허리를 구부린 채 오랜 세월 일하다 보니 팔, 무릎, 허리 어디 하나 성하지 않은 곳이 없다. 저녁 퇴근길 일당을 받아 가벼워진 마음도 잠시, 첩첩산중처럼 느껴지는 계단을 기어서 올라야 집에 도착할 수 있다.
습관적으로 삼키는 진통제 한 알보다 힘이 되는 존재는 손녀 나은씨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주인공의 일터를 찾아 일손을 도왔을 만큼 속이 깊다. 할머니의 몸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던 손녀는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할머니의 건강이 걱정된 손녀가 내고향닥터에 사연을 신청했다.
특간절한 손녀 사연의 주인공을 찾아 내고향 닥터 주치의 이수찬 대표원장과 왕진도우미 최시중 아나운서는 군산을 찾았다. 다리가 휘어지고, 잠깐 서있는 동안에도 몸이 떨릴 만큼 허리 근력이 약해진 주인공의 몸 상태를 살펴 보며 두 사람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수찬 대표원장은 "무릎 사이로 주먹이 들어갈 정도로 다리가 휘었고, 허리 근육이 다 말라 척추 뼈가 도드라져 육안으로도 통증이 짐작된다"며 "무릎과 허리가 모두 약한 탓에 서있을 때 팔꿈치로 몸을 지탱하느라 팔꿈치에도 멍이 심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애틋한 할머니와 손녀는 걱정을 덜고 웃을 수 있을까? 오는 25일 방영되는 '당신의 의미' 2부에서는 주인공이 무릎과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는 치료과정이 소개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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