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3·루빈 카잔)이 유럽 무대 데뷔전에서 소속팀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열린 CSKA 모스크바와의 2020~2021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14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에서 루빈 카잔으로 이적해 팀과 함께 모스크바 원정을 떠난 황인범은 이날 1-1 팽팽하던 후반 34분 러시아 대표 윙어 올렉 샤토프와 교체투입해 15분가량 경기장을 누볐다.
실력을 보여주기엔 짧다면 짧은 시간. 하지만 레오니드 슬러츠키 루빈카잔 감독은 경기 후 이날 나란히 데뷔전을 치른 샤토프와 황인범의 활약을 칭찬했다. 그는 "샤토프는 부상을 당한 상태에서 후반 30분까지 뛰었다. 황인범은 교체투입 이후 모든 공을 지켰다"며 황인범의 볼 간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황인범은 후반 추가시간 2분 팀의 결승골 장면에서 데니스 마카로프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을 쏘기 전 우측 공간으로 전력질주하는 움직임으로 수비진 시선을 분산했다.
앞선 3경기에서 1무 2패 승리가 없던 카잔은 한 수 위 전력을 지닌 CSKA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카잔이 슬러츠키 감독이 과거 몸담은 CSKA를 상대로 승리한 건 2017년 8월 이후 3년만이다.
리그 강호 CSKA를 상대로 거둔 승리. 황인범에겐 잊지 못할 유럽 무대 데뷔전으로 남았다. 황인범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오른 주먹을 꽉 쥐며 승리를 기뻐했다. 오는 27일 우파와의 리그 5라운드를 통해 '카잔의 기적'이 열린 카잔 아레나 데뷔전에 나선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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