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지난 6월말부터 7월말까지 한달 동안, 설기현 감독(41)의 경남FC는 정규리그 6경기서 4무2패로 극도로 부진했다. 최대 승점 18점을 쌓을 수 있었지만 경남 구단은 승점 4점에 그쳤다. '초보 사령탑' 설기현 감독에게 비난의 화살이 날아가고 있었다. 7월 26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서 힘겹게 1대1로 비긴 후 만났던 설 감독은 "축구가 쉽지 않다. 전술적으로 감독이 미흡했다"고 자책했다.
당시 설기현의 경남은 팀 컬러와 게임 플랜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 K리그 1부팀 지휘봉을 처음 잡은 설기현 감독은 시즌 초반 공격적인 팀 컬러를 유지했다. 전체라인을 끌어올렸고, 좌우 측면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주문했다. 당시 수비가 안정되지 않았던 경남은 수준급 선수 스쿼드에도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승부처에서 실점이 나왔고, 고비를 넘지 못해 비기는 경기가 많았다.
그랬던 경남이 최근 달라졌다. 경남은 2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부천과의 '하나 원큐 K리그2 2020'시즌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1대0 승리했다. 경남은 후반 42분 '전북 임대생' 정 혁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경남은 최근 안양-대전 하나-충남 아산에 이어 부천까지 연달아 물리쳤다. 또 최근 6경기서 4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경남은 최근 설기현 감독이 수비 위주의 실리축구로 경기 전략을 바꾼 후 승점을 빠르게 쌓아올리고 있다. 22일 현재 경남은 승점 25점으로 3위로 치고 올라왔다. 본격적으로 선두 경쟁에 가세했다.
최근 경남은 1~3선의 공수 밸런스가 딱 잡혔다. 수비에선 이광선이, 허리에선 백성동과 정 혁이, 최전방에선 룩과 황일수가 중심을 잡는다. 6월 선수 추가 등록 때 가세한 미드필더 정 혁과 풀백 최 준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백성동이 중원에서 공격을 이끌고, 발빠른 황일수가 상대 수비진의 틈을 파고 든다.
외국인 선수의 활용도와 공헌도가 떨어지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공격수 제리치는 부상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져 있다. 미드필더 네게바도 예전 같지 않다.
설기현 감독은 부천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팀은 스쿼드가 좋다. 새 감독이 와서 새로운 전술에 익숙해지는 과정이었다. 우리 수준을 찾아가고 있다. 새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가고 있다. 우리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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