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는 또 '울보'가 됐다. 정말 죽기살기로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무적' 독일 병정들을 넘지 못했다. 프랑스 신성으로 이미 2년 전 러시아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음바페(PSG)의 표정도 얼어붙었다. 스타 군단 파리생제르맹(프랑스)은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에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빅이어'를 내주고 말았다. 사상 첫 UCL 결승 진출의 기쁨은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6번째 UCL 정상에 오른 뮌헨이 독차지했다.
파리생제르맹은 이번 준우승으로 성과와 동시에 숙제까지 받아들었다. UCL 우승에 근접한 건 분명한 성과였다. 그러나 작은 차이였지만 우승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었다. 뮌헨은 코망이 결승골로 마무리 지었고, 파리생제르맹은 전반 네이마르와 음바페가 천금의 선제골 기회를 날려버렸다. 믿었던 두 '크랙' 중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다. 스페인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네이마르와 음바페, PSG 큰 실망'이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두 월드 스타가 PSG 유니폼을 함께 입고 호흡을 맞춘 지 벌써 3년이다.
카타르투자청이 PSG의 최대 주주가 된 건 2011년 11월이었다. 그들의 목표는 분명했다. '오일달러'를 앞세워 프랑스 리그를 완벽하게 지배하는 걸 넘어 유럽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었다. UCL 우승이 궁극의 목표인 것이다.
그런데 UCL 결승까지 오는데 약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지난 9년 동안 PSG는 선수 영입에 총 12억68000만유로(약 1조7884억원)를 투자했다. 굵직한 선수 총 43명을 영입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초창기에 수비수 티아고 실바(이적료 4200만유로), 미드필더 파스토레(4200만유로),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2100만유로), 카바니(6450만유로), 디 마리아(6300만유로),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4950만유로) 등이다. 이들 만으로 어렵지 않게 프랑스 리그1 정상에 올랐다.
유럽을 정복하기 위해 '오일 머니'를 더 쏟아부었다. 2017년 여름, 네이마르 영입에 2억2200만유로(약 3131억원)를 썼다. FC바르셀로나에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리고 바로 음바페를 모셔오는 데에도 1억4500만유로(약 2045억원)를 썼다. 이적료 역사상 1~2위 기록을 세우는데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테니스 선수 출신 PSG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이 이런 과감한 투자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준우승한 후 그는 "꼭 UCL 우승을 하도록 만들겠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이제 PSG가 누굴 데려와야 갈망하고 있는 UCL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UCL 우승을 밥먹듯 해본 유벤투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총 5번)와 FC바르셀로나 간판 리오넬 메시(총 4번)를 모셔오면 가능할까. PSG 경영진의 고민이 깊을 것 같다. 전문가들은 "PSG가 정말 많은 돈을 투자해 좋은 스쿼드를 구성한 것은 인정할만하다. 그러나 UCL 우승은 단기간에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다고 해서 바로 따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번에 뮌헨 선수들의 총 몸값이 PSG의 절반이었지만 우승은 뮌헨이 했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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