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항히스타민제에도 반응하지 않아 환자들의 고통이 컸던 '콜린성두드러기'에 중증 알레르기성 천식과 난치성 만성자발성두드러기 치료제인 '오말리주맙'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최정희 교수 연구팀은 '한국 콜린성두드러기 환자에 대한 오말리주맙 치료'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논문은 저명 SCIE 학술지인 '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학술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존에 콜린성두드러기에 대한 오말리주맙의 치료효과를 분석한 연구는 대부분 서양권에서 이뤄졌지만,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보고된 첫 연구이다. 또 현재까지 보고된 연구 중에 가장 많은 콜린성두드러기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콜린성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환자 27명을 대상으로 오말리주맙을 투여했을 때 효능과 임상적 특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콜린성두드러기 환자의 70%(19명)가 오말리주맙 투여 후 최소 3개월 이내에 만족스러운 두드러기 감소 효과를 보였고, 7%(2명)는 완전히 두드러기가 호전됐다. 또 치료제 용량을 높였을 때 치료효과를 보인 환자가 41%(11명)에서 70%(19명)로 증가했으며, 투여 횟수가 늘어날수록 효과를 보이는 환자도 증가했다.
최정희 교수는 "콜린성두드러기는 체온이 오르는 상황에서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작은 팽진들이 전신에 발생하는 만성유발성 두드러기의 하나"라며 "젊은 환자들이 많고, 만성두드러기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항히스타민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컸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오말리주맙이 난치성 만성자발성두드러기뿐만 아니라 콜린성두드러기의 치료에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린성두드러기는 중심체온이 1도 이상 올라가는 상황, 즉 운동, 사우나, 매운 음식 섭취, 화가 나는 상황에서 부교감신경에서 분비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비만세포를 자극해 나타나는 만성두드러기다. 젊은 남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보면 2019년 콜린성두드러기(질병코드 L50.5) 환자는 12만887명으로 이 중 10대와 20대 비중이 가장 높았다. 10대는 2257명, 20대는 3301명으로 10~20대 환자가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남녀비율은 남성이 62%로 더 많았다.
콜린성두드러기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는 피해야 하며, 체온을 급격하게 상승시키는 과도한 운동도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나 심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체중 관리 및 식이조절 등도 도움이 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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