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에 좋은 식품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프로폴리스다. 꿀벌이 식물에서 얻은 수지에 자신의 타액을 혼합해 만든 이 물질에는 항균, 항염증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서 염증 예방과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가톨릭대 이주영 교수팀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프로폴리스에 들어있는 카페인산 에스테르 성분은 류머티스성 관절염 같은 심한 염증과 통증에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인도메타신'과 유사할 만큼 강력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구내염이나 여드름 같은 피부 염증을 완화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건국대학교 산업대학원이 여드름 치료 경험이 없는 남녀 대학생 18명을 대상으로 8주간 안면 피부에 적용시켜본 결과, 여드름 염증이 많이 완화된 것은 물론 홍조의 수, 색소침착의 수 등도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항염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에 시중에는 이를 주 성분으로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뷰티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하지만 형태와 관계 없이 좋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다. 자연에서 채취하는 특성상 지역이나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고품질 생산지는 브라질, 그중에서도 '미나스 제라이스(Minas Gerais)' 지역이 꼽힌다. 이곳에는 다른 지역의 프로폴리스에선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성분인 '아르테필린 C'가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아르테필린 C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항암, 항균, 항염, 항산화 등에 우수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브라질 정부는 미나스제라이스 지역의 생산품을 일반 제품과 구별하기 위해 '그린'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관리하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나 지역도 '그린' 수식어를 사용할 수 없으며, 오로지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 지역 생산품만이 '그린'이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좋은 제품을 고르고 싶다면 '그린' 표시를 확인하길 추천한다. 제품의 원산지 정보는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 부분에도 기재되므로, 여기에 '그린 프로폴리스 추출물(브라질산)'이라고 명확하게 적혀 있는지 따져본다면 고품질 영양제를 고를 수 있다.
건강식품을 잘 고르려면 화학부형제 사용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영양제 제조 시 생산 편의를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물로, 장기간 섭취하면 인체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례로 화학부형제의 일종인 이산화규소는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결핵, 폐암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직업환경의학회지(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에 나와 있다.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영양제를 고르려면 제품 상자에 'NCS'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NCS는 제조 과정에서 화학부형제를 일절 쓰지 않은 제품을 나타내는 표시로써, 안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건강식품은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섭취 안전성과 효능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다. 프로폴리스를 잘 고르려면 아르테필린 C를 함유한 '브라질 그린 프로폴리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화학부형제가 없는 NCS 제품으로 구입하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