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선수로서 다시 뛰게 돼 행복했다. 크게 져서 아쉽지만 이청용 선수와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도 만족한다."
K리그 복귀전을 치른 '기라드' 기성용이 30일 울산 원정(0대3 패) 직후 구단 홍보팀을 통해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 20분 교체투입되며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K리그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9년 11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무려 3935일만이다. 팬들이 고대하던 '쌍용 매치'가 성사됐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2015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각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스완지 시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펼친 이후 5년만에 K리그 무대에서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시작됐다.
100% 몸상태가 아님에도 대지를 가르는 패스, 폭넓은 시야 등 클래스는 변함없었다. 기성용 투입 이후 한승규, 윤주태 등 서울의 공격라인이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기성용은 "경기 자체를 오랜만에 뛰었다. 일단 경기 뛴 것에 만족한다. 행복했다. 팀이 크게 져서 아쉽지만 이청용선수와 함께 뛸 수 있었고, FC서울 선수로서 다시 뛸 수 있게 된 복귀전 만족하고 개인적으로는 행복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서울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울산이란 팀이 리그 강팀이기 때문에 크게 졌을 뿐, 우리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만들려던 경기력을 위해 노력했다. 워낙 경험 많은 선수들이라 경기를 내줬지만. 개인적으로 즐거웠다"고 말했다.
현재 자신의 경기력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1년이라는 긴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경기를 계속 뛰면서 경기 감각을 되찾는 것이 중요할 것같다"고 했다.
울산=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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