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공식 기록이 정정됐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억울한 2자책점이 1자책점으로 수정됐다. 토론토 구단이 추가적인 기록 정정을 요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선발등판한 29일(한국 시각) 토론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전 공식 기록을 일부 수정했다. 논란이 됐던 6회 상황의 기록이 '1안타 1실책'으로 정정됐다. 이에 따라 볼티모어 전 류현진의 기록도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 전에서 5회까지 볼넷없이 산발 5안타 5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나온 3루수 트래비스 쇼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2실점했다. 쇼는 라이언 마운트캐슬의 3루 땅볼을 건져올렸지만, 스텝이 엉키며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했다. 이 공이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미트를 지나 뒤로 흐르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팻 발라이카를 삼진 처리, 이닝을 마친 뒤 교체됐다.
6회 상황이 쇼의 실책으로 기록되고 류현진이 2실점(무자책)일 경우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68, 8월만 따지면 0.97(28이닝 3실점)이 된다. 하지만 MLB 공식 기록원은 해당 상황에 대해 실책 없이 1안타 2타점(류현진 2자책) 상황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2자책을 추가로 떠안은 류현진의 기록은 각각 3.16, 1.61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경기 후 "구단이 잘해줄 것"이라며 기록 정정 요청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도 "그 상황은 실책이 맞았던 것 같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캐나다 방송 스포츠넷의 라디오 캐스터 마이크 윌너는 "1안타 1실책으로 바뀌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설령 마운트캐슬의 타구가 내야안타라 한들, 만루에서 내야안타로 2득점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한 것. 버팔로뉴스의 마이크 해링턴 기자는 "실책이 안타가 됐다. 내 야구인생 최악의 기록 정정"이라며 "MLB 기록원들은 현장에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으로 일한다"고 직설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그런데 공식 기록이 12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1안타 1실책으로 수정된 것. 문제의 상황에 대한 판단이 마운트캐슬의 내야안타에 이은 쇼의 송구 실책으로 바뀌었다. 다만 '안타' 개수는 그대로다. 류현진의 자책점이 하나 줄어들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2.92, 8월 월간 평균자책점은 1.29가 됐다.
MLB닷컴 산하의 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마운트캐슬의 타구는 '운'이 개입되지 않을 경우, 안타가 될 확률(기대 타율, xBA)이 31%에 불과한 공이다. 따라서 토론토가 '1선발' 류현진을 위해 추가적인 기록 정정을 요구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LA 다저스는 지난해 7월 15일 보스턴 레드삭스 전 기록에 이의를 제기, 류현진의 실점 상황을 안타에서 야수 선택으로 정정하며 류현진의 기록을 7이닝 2자책에서 무자책으로 정정해준 바 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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