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문영 기자] kt위즈 소형준이 대형투수로 성장할 될성 부른 떡잎이 되어가고 있다. KT의 2020시즌 1차지명 신인 소형준이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소형준이 1승만 추가한다면 2006년 류현진(18승)과 한기주(10승)이후 14년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고졸 신인이 탄생하게 된다.
KT 소형준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9승을 챙기며 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소형준은 최근 6경기 에서 5승을 거두는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
소형준은 1회 SK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최정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 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채태인의 볼넷으로 이어진 1-2루 위기를 로맥을 삼진, 한동민을 2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봉쇄했다. 4회에는 1사 후 로맥에게 우전안타, 한동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2루를 허용했으나 최항과 이흥련을 땅볼로 잡았다. 소형준은 5회 1사 1루에서 고종욱과 채태인의 안타로 한 점을 내주고 내려왔지만 불펜의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소형준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8월) MVP 후보에 올랐다. KBO는 기자단 투표와 팬 투표 합산 점수로 8월 MVP를 최종 선정한다. 소형준을 비롯해 LG 켈리와 라모스, NC 나성범과 이명기등 5명이 후보다. 8월 5경기에서 28⅔이닝을 던졌고 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다. 8월 한 달간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이 기간 다승 부문에서도 공동 1위다.
소형준은 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다. 올 시즌 모두 17경기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4.42을 기록 중이다. 소형준의 초고속 성장은 대형투수의 탄생을 열망했던 팬들의 기대에 100% 부응하고 있다.
deer@sportschosun.com /202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