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더블헤더 2차전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13차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댄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726일 만에 터진 이병규의 투런포에 힘입어 9대7로 역전승을 거뒀다.
더블헤더 승률을 1승1패로 맞춘 롯데는 48승46패를 기록, 6위 KIA(51승46패)와의 격차를 1.5경기차로 줄이며 '5강 싸움'을 계속 이어갔다.
이날 마운드에선 에이스 스트레일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트레일리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뿌려 4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KIA였다. 선두 최원준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1사 1루 상황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최형우가 가볍게 중전 적시타를 생산해냈다.
롯데는 2회 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신본기가 6-4-3 병살타를 쳤지만, 3루 주자 이대호가 홈을 밟았다. 롯데는 3회 말에도 한 점을 추가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허 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김재유가 홈을 밟았다.
2-1로 앞선 6회 말 롯데는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1사 2사 1, 2루 상황에서 신본기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졌다. 2루 주자 한동희가 득점에 성공한 뒤 1루 주자 마차도는 KIA 중계 플레이가 허술한 틈을 타 허슬 플레이로 한 점을 올렸다. 2사 2루 상황에선 대타 이병규의 투런포가 터졌다. 이병규는 바뀐 투수 김명찬을 상대로 4구 144.3km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726일 만에 홈런이었다. 이병규가 마지막으로 친 홈런은 2018년 9월 9일 창원 NC전이었다.
하지만 KIA도 8회 초 빅이닝을 만들며 바짝 추격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뒤 1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이 터졌다.
6-5, 한 점차로 쫓긴 롯데는 8회 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 이대호가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6구 144.6km짜리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계속된 1사 1, 3루 찬스에서도 김준태가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2사 1, 2루 상황에서도 정 훈의 적시타가 나왔다.
이후 롯데는 9회 초 클로저 김원중을 올려 2사 2, 3루 상황에서 터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최형우를 막아내고 가까스로 승리를 매조지했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