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긴 장마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선물세트 인기 품목에 예년과 다른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건강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건강 관련 제품들로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술',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돼 술과 커피 세트 판매량도 늘고 있다.
다만 단골 선물세트로 꼽히던 과일세트는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예년 만큼의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3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해 29.4%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116.0% 늘었다. 홍삼 제품이나 면역 관련 세트 매출의 경우 302.7%로 급격히 올라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버섯과 인삼, 더덕 세트도 각각 119.9%, 44.7% 늘었다.
전통 인기품목인 신선식품 세트 판매량도 증가했다. '제주 은갈치 세트'를 포함한 수산물 선물세트의 매출은 175.4% 늘었다. 과일 선물세트 증가율은 46.5%였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추석세트 사전예약 매출 분석 결과에서도 건강세트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285%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위생 관련 세트는 800세트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으며 와인세트 판매량은 4500세트로 지난해 동기보다 96.1% 증가했다. 커피세트 신장률도 126%나 됐다.
롯데마트는 달라진 고객 수요를 고려해 정관장 등 홍삼 ?すグ 버섯, 인삼 선물세트를 엘포인트 회원들을 대상으로 20%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천연 꿀을 스틱에 담은 선물세트를 새로이 출시했다.
한편 추석 선물 대명사인 과일은 길었던 장마 기간의 영향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과육이 잘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물세트용 과일의 경우 크기가 크고 외관이 좋아야 하는데, 상태가 좋은 과일 생산량이 부족해지면서 과일 선물세트의 시세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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