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좌완투수 김성민(26)은 지난 19일간 2군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투구 시 팔 각도를 약간 내렸다. 정통파에서 스리쿼터형 투수로 변신했다. 스스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이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주원이 허리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며 "김성민을 1군에 등록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간 김성민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손 감독은 "성민이가 투구시 팔 위치에 변화를 줬더라. 어느 정도로 내렸는지는 영상만 봤다"며 "체인지업을 잘 던지는 투수인데 체인지업을 던지기 더 편할 것 같다. 다만 팔 각도를 내리면 영점이 달라져서 제구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지켜봐야 하겠지만, 그래도 퓨처스리그 몇 경기에서 제구가 괜찮았다. 스트라이크과 볼 비율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성민이가 먼저 팔을 내려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다. 최근 내용도 좋지 않았고, 정타도 많이 맞아 좋은 생각이라고 했다. 사실 성민이는 고2 때 처음 봤는데 기가막히게 공을 던졌었다. 그래서 본인이 팔을 내린다고 했을 때 크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다. 그래도 마운드에서 던질 줄 아는 투수이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실 투수들은 타자들에 비해 변화가 어려운 포지션이다. 무엇보다 비 시즌 기간도 아닌, 시즌 중 팔 각도를 변화시킨다는 건 모험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손 감독은 "타자들은 많이 변하는 것 같은데 그에 비해 투수는 시도해보기가 어렵다. 팔을 내려서 아플 수도 있고 스트라이크를 못던지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때문에 투수들이 변화하는 것에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해야 하나. 판단은 본인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내가 어느 정도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는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단 본인이 해볼만큼 해보고 변해야 그 쪽에 대해 미련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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