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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리의 엄마는 "(아이가) 7세 때 이혼하고 직업전선에 뛰어야 했다. 유치원을 보낼 돈으로 학원에 보내야겠다 싶어 부산의 연기학원을 갔더니 원장님이 너무 좋아했다. '서울에서도 먹히겠다'는 생각으로 상경했다. 6개월 정도 했더니 수업료도 거의 끝났고 경비도 많이 들어 포기하려고 할 때 설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더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러다 한달 후 드라마 '서동요'에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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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설리는 연습생 시절을 회상하며 "살아남기 위해서 눈치를 정말 많이 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설리의 엄마는 "언니들이 체중계 올라가고 진짜 많이 혼난다던 아이가 어느덧 체중계를 끼고 살게 됐다. 초등학교 졸업할 때 갑자기 키가 1m72를 넘으면서 늘어나는 몸무게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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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기자들은 "첫 열애설 상대가 (설리에 비해) 너무 나이가 많은 최자였다는게 문제였다"며 "성적으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 달렸다"고 말했다.
이후 설리를 향한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친구들과의 파티가 문란하게 표현되고, 입에 스프레이 생크림을 넣은 사진도 음란하게 비쳤다. 노브라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해서도 설리는 당당하게 해명했지만 구설에 올랐다. 당시 설리는 "브래지어는 제게 액세서리라고 생각했다. 편견과 사고의 틀을 깨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티파니는 "표현하고 싶어 하고 자유롭고 싶어 하는 설리의 용기에 박수 쳐주고 싶다"며 "자신 같은 사람 있어도 된다며 세상에 질문을 던졌는데 세상은 계속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설리는 스스로 생을 끊었다. 그의 엄마는 "설리 집에 약봉지가 너무 많았다. 소화하지 못할 만큼의 양이었다. 가수 무대가 공포스러워서 공황장애가 왔고 우울증이 왔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그걸 이제 내가 안다는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설리의 친구들은 "떠나기 전 비공개 SNS 계정에 유독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그게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들이 인사였던 것 같다"고 밝혔다. 설리 엄마는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고 늘 혼자 그 집에서 살았는데 마지막은 혼자 나가게 허락할 수 없었다. 내가 가서 내 손잡고 데리고 나올 거라고 말하고 집에 갔다"며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고 1시간은 다리 베개하고 앉아 있었다. 지금은 발끝까지 다 만져줄 걸, 마지막 인사도 진짜 다 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라는 후회가 남는다.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울먹였다.
1994년생인 설리는 2005년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재데뷔, '누예삐오' '피노키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2015년 팀을 탈퇴, 연기활동에 집중해오던 그는 '악플의 밤'을 비롯한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활동 의지를 보였으나 결국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