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운드 변화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승헌의 등판 일정이 확정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서준원이 한 번 더 선발 등판한다. 이승헌은 일요일(20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된다"고 밝혔다. 당초 선발 로테이션대로 서준원이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하고, 이승헌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허 감독은 "서준원이 (선발 등판) 이후 불펜에 들어가게 되고, 이승헌이 서준원의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던 이승헌은 최근 퓨처스(2군) 3경기서 총 11이닝을 던져 무실점 쾌투를 펼치며 복귀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렸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초부터 '130이닝 안팎 관리'를 시사했던 서준원을 불펜으로 돌리고, 이승헌에게 선발 빈자리를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승헌은 남은 시즌 큰 변수가 없는 한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마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이승헌이 사고 후 복귀를 잘 준비해왔다. 어깨나 팔꿈치가 아픈 부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 해온 부분을 보면 투구-이닝 조절은 필요 없을 것 같다. 5일 로테이션을 지켜주면서 던지게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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