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사실상 정규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병호는 지난달 19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에서 7회 배재환의 공에 왼 손등을 맞고 교체됐다. X레이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지만 붓기가 빠지지 않아 8월 26일 MRI 검진을 한 결과 미세골절이 발견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복귀를 타진하고 있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키움 손 혁 감독은 16일 고척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박병호는 복귀에 한 달이 더 걸린다. 어제와 오늘 검진을 했고, 아직도 뼈가 붙는 과정이라는 소견이 나왔다"며 "기본적으로 4주 이상 걸릴 것 같다. 잔여 정규시즌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KBO가 잡고 있는 정규시즌 최종일은 10월 28일이다. 박병호가 재활을 순조롭게 마치더라도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한 시간까지 고려하면 시즌 막판 복귀도 어렵다고 봐야 한다. 다만 포스트시즌에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키움은 기대하고 있다.
키움은 정규시즌 31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피말리는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키움으로선 박병호 없는 라인업을 계속해서 끌고 가야 한다. 박병호가 맡았던 4번 타순에는 그동안 이정후, 에디슨 러셀, 허정협 등이 나섰다가 전날 롯데전에는 김웅빈이 기용됐다. 손 감독은 "정후가 팀에서 타격이 가장 좋으니 한 번이라도 더 치게 하려고 3번에 넣었는데, 김웅빈이나 러셀이 4번 역할을 잘 해주면 좋겠다. 앞으로도 상황에 따라 하려고 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부상 이전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2푼9리(275타수 63안타), 20홈런, 58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타율은 키움으로 이적한 2011년 이후 가장 낮다. 8월 이후에도 타율 2할4푼2리로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상이 발목을 잡은 셈이다.
한편, 키움은 이날 안우진을 1군 등록하고 김재웅을 말소했다. 손 감독은 "안우진은 한 두번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키려는 게 기본 생각이다. 김재웅은 최근 2경기에서 안 좋아 2군 경기에 등판시킨 뒤 다시 올릴 것이다. 다음 로테이션에는 조영건이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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