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사실 처음에는 밸런스가 안좋았는데, 합류 이후로 밸런스를 찾은 것 같네요."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이승진 이야기가 나오자 활짝 웃었다. 지난 6월초 트레이드를 통해 SK 와이번스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이승진은 최근 두산의 필승조로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고 있다. 두산 합류 직후에는 아직 밸런스가 미완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0km대 초반에 그쳤다. 그래서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거친 그는 2군 코치들의 집중 지도를 받은 후 훨씬 좋아졌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김태형 감독은 "처음에는 밸런스가 안좋아서 2군에 내려보냈다. 2군에 가서 코치들에게 계속 보고를 받는데, 적극적으로 추천을 하더라. 2군에서 선발로 잘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1군에 불러서 보니 이제는 본인이 밸런스를 찾았다고 봐야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7월말 다시 1군에 올라온 이승진은 8월부터 5경기 연속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았다. 첫승은 이루지 못했고, 대량 실점으로 이어진 경기도 있었지만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준 한달이었다.
이승진의 활약을 지켜본 김태형 감독은 김원형 투수코치와 논의한 끝에, 이승진을 필승조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함덕주도 선발진에 합류하면서 뒤를 강력하게 막아줄 수 있는 자원이 더 필요했다. 김태형 감독은 "공끝에 힘이 있고, 커브가 좋다. 김원형 코치랑 상의해서 중간에서 써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구속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2군에서 코치들이 붙잡고 많이 훈련을 시킨 것 같더라"면서 "선발로 뛸 때도 승은 없었고 실점도 있었지만, 그건 경험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뿐이다. 자기 공을 잘 던졌다"며 칭찬했다.
일단 올 시즌 이승진은 불펜에서 더 활약하게 된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올해는 불펜에서 이승진을 기용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선발에서 불펜으로 다시 보직을 변환한 후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든든한 '영건'의 성장에 두산 불펜은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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