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창단 이후 처음. NC 다이노스가 의미있는 맞대결을 마쳤다.
NC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5대3으로 승리했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연패, 원정 경기 4연패에 빠져있었다. 최근 찬스 상황에서 폭발력이 줄어든데다 투수들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실점했다. 이런 상황에서 핵심 타자 중 한명인 나성범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승률이 떨어지면서 줄곧 독주하던 선두 자리까지 위협을 받는 궁지에 몰렸다.
그러나 어떻게든 연패를 끊겠다는 NC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초반부터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 끈질긴 접전을 펼치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회부터 애런 알테어가 '눈야구'로 볼넷을 골라나갔고, 박민우가 안타를 쳐서 주자를 늘린 후 4번타자 양의지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어내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으로 2-0 리드를 잡았다.
경기 중반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막판 불펜 싸움과 뒷심에서 NC가 앞섰다. 6회초 노진혁의 솔로포로 다시 리드를 잡은 NC는 7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불펜진도 두산 타선 봉쇄에 나섰다. 선발 김영규가 5회 아쉬운 실점으로 동점 허용 후 물러났지만, 임정호-임창민-문경찬-원종현으로 이어지는 '필승' 불펜진이 실점 없이 막아낸 것이 컸다.
NC는 이날 승리로 연패를 끊고 아슬아슬하던 1위 자리를 기어이 지켜냈다. 전날까지 2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선 1위였던 NC는 연패를 끊으면서 숨통이 트였다.
또 의미있는 기록이 있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두산과의 시즌 상대 전적을 9승7패 '우세'로 끝냈다. 창단 후 2013년 1군에서의 첫 시즌을 보낸 NC는 지금까지 한번도 두산을 상대로 앞서지 못했다. 2014년과 2015년에 8승8패 동률로 시즌을 마친 것이 가장 근사치였다. 꼴찌(10위)로 시즌을 마친 2018년에는 두산전에서 4승12패에 그칠 정도로 부진했었다. 이동욱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도 7승1무8패로 아쉬움을 삼켰었다. 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두산을 상대로도 이전보다 훨씬 더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16경기를 값지게 마쳤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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