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가 2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다.
LG는 17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타일러 윌슨의 무실점 호투와 김현수의 만루포에 힘입어 9대1로 대승했다. 전날 한화를 꺾고 4연패를 마감하고 이날 연승을 이어간 LG는 61승46패3무를 마크, 3위를 굳건히 지켰다.
롯데는 3연승을 노렸지만, 선발 서준원이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롯데는 54승51패1무로 7위를 유지했다.
올시즌 22번째 선발로 등판한 윌슨은 7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호투로 시즌 8승에 성공했다. 앞서 최근 3경기에서 18이닝 동안 17실점했던 윌슨은 올시즌 두 번째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시즌 막판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롯데 선발 서준원은 3⅔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5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7승5패.
LG는 1-0으로 앞선 3회말 4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2사후 로베르토 라모스가 좌측 안타를 치며 찬스를 마련했다. 라모스는 서준원의 113㎞ 커브를 밀어쳐 좌익수 왼쪽에 떨어져 펜스를 맞히는 안타를 날렸다.
라모스는 2루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4번 김현수 타석에서 2구째 2루로 기습도루를 감행해 세이프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 배터리의 허를 찌른 것이다. 이어 라모스는 김현수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들었다. 라모스의 적극적인 주루에 힘입어 LG는 한 점을 보태면서 서준원의 넋을 빼놓는데 성공했다. 후속 타자들의 연속안타가 이어졌다.
5번 박용택 역시 중전안타를 날리며 2루에 있던 김현수를 불러들였고, 6번 이천웅은 볼카운트 2B에서 서준원의 145㎞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LG는 7회말 무사 만루서 김현수가 롯데 투수 진명호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려 9-0으로 달아났다. 김현수의 올시즌 3번째이자 개인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 전날 한화전서 6타점을 쓸어담은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5타점을 마크,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틀 동안 11타점을 쓸어담은 것. 시즌 21호 홈런, 타점은 97개.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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