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눈에 봐도 작은 라이온즈파크.
KIA 거포 프레스턴 터커에게는 약속의 땅이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 했다. 쐐기 홈런포로 팀의 2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터커는 17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27,28호 홈런을 기록했다.
터커는 6-2로 역전에 성공한 4회초 2사 1,3루에서 바뀐 투수 이상민의 초구 126㎞ 슬라이더를 당겨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시즌 27호 3점 홈런.
끝이 아니었다. 6회초 2사 1루에서 이상민의 몸쪽 140㎞ 패스트볼을 당겨 또 한번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두 타구 모두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넘어간 짧은 홈런이었다. 시즌 28호 홈런. 개인통산 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터커는 8회 땅볼로 타점을 추가하며 6타점 경기를 펼쳤다. 1경기 개인 최다 타점은 7타점이다.
터커의 쐐기포 두방에 힘입어 KIA는 12대2 대승을 거두며 연패 탈출과 함께 5강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경기 후 터커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스윙보다 좋지 않은 스윙이 많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주자가 많은 상황에서 기회 살려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며 구장 덕을 본 홈런이었음을 살짝 암시했다.
지난해 '9홈런→28홈런'으로 껑충 뛴 수치. 30홈런을 눈 앞에 뒀지만 터커는 의연했다. 그는 "30홈런 달성보다 팀승리에 기여하는 타격에 집중하고 5강 싸움에 도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경기가 많기에 경기와 내 타격에 집중하면 30홈런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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