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는 누굴까.
이 물음은 역대 최고 선수 논쟁과 맞닿아 있다.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의 역대 최고 선수 논쟁. 현 시점에서 대다수 전문가들은 조던의 손을 들어준다. 시간이 갈수록 제임스의 다재다능함을 얘기하는 전문가들도 늘고 있다.
제임스는 1번에서 4번까지 두루 볼 수 있는 괴력을 가지고 있다. 매직 존슨이 한 때 다재다능함의 대명사였지만, 이제는 제임스의 시대다.
단, 일부 전문가들은 제임스보다 더욱 다재다능한 선수가 있다고 말한다. 부상으로 와신상담하고 있는 케빈 듀란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브루클린 네츠로 팀을 옮겼다. 다음 시즌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2m7의 스몰 포워드다. 윙스팬이 2m25.
리그 최고의 득점 기계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미드 점퍼 능력을 지녔다. 수비력이 부족했지만, 2년 전을 기점으로 상당히 좋아졌다. 특히 골밑의 세로 수비 능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브루클린의 새 사령탑 스티브 내시는 이런 듀란트의 다재다능함을 극대화하는 플랜을 짜고 있다.
CBS스포츠는 21일(한국시각) '스티브 내시가 케빈 듀란트의 다재다능함을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포인트가드에서 센터까지 5개 포지션에서 모두 활용 가능한 플랜(Steve Nash says he plans to tap into Kevin Durant's versatility by using Nets star at all five positions. We will likely see Durant playing point guard, and center, for Brooklyn next season)'이라고 보도했다.
내시 감독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 이같은 밝혔다. 뉴욕 포스트를 통해서도 "듀란트의 사이드는 모든 포지션에서 미스매치를 발생시킨다. 5개 포지션을 모두 뛸 수 있고, 5개 포지션에서 모두 그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즉, 듀란트를 중심으로 2옵션 카이리 어빙을 배치하고, 여기에 디안드레 조던, 카리스 르버트, 재럿 앨런, 조 해리스 등을 효율적으로 기용할 계획이다. 듀란트가 에이스인 것은 당연하지만, 내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듀란트를 팀의 '심장'으로 만드려고 한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은 하나다. 과연 듀란트가 포인트가드나 센터로 뛸 수 있을까.
내시 감독은 "듀란트의 드리블 능력은 매우 좋다. 패싱도 마찬가지다. 작은 수비수들에게 치명타를 날릴 수 있다"고 했다. 포인트 가드에 대한 얘기다. 센터는 어떻까. "듀란트는 골밑의 세로 수비가 강하다. 스몰 라인업을 사용할 때 센터로 기용할 수 있다. 트랜지션이 대세이기 때문에 강한 몸싸움을 하는 센터들의 비중이 많이 줄어들었다. 때문에 골밑 몸싸움에 대한 부담감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물론 경기 내내 포인트가드나 센터로 뛰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시점, 특정한 팀과의 경기에서 듀란트를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듀란트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내시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그의 온화한 리더십은 거의 완성형이다. 리그에서 내시 감독은 가장 솔선수범하고 희생적이며 리그 최상급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지니고 있다.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었을 때, 그는 육성 코치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듀란트는 "그와 함께 체육관에 있을 때 많은 것을 배웠다. 더 많은 것을 나에게 가르쳐줄 수 있다"며 "내시 감독은 게임에 대한 통찰력, 의사소통 등이 확실한 사령탑이다. 나나 팀이 발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절대적 신임을 하고 있다. 과연 듀란트가 역사상 최강의 올 어라운드 플레이가 될 수 있을까. 그 시작점은 다음 시즌 브루클린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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