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우영이 깊은 수렁에서 돌아왔다. 정우영은 23일 SK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9회초 등판해 팀의 6대2 승리를 결정지었다. 정우영은 지난 한 주 최악의 시간을 보냈다. 그가 등판한 3경기에서 뒷문이 흔들리며 3패를 당했다. 15일 대전 한화전, 18일 잠실 롯데전, 20일 잠실 두산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승리를 내줬다. 선두권 진입을 위해 갈 길 바쁜 LG에게 뼈아픈 패배였다.
정우영은 3경기 동안 2.2이닝 4실점, 1패 2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별다른 2년차 징크스도 겪지 않았던 정우영은 그 전까지 7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보여 주다 3경기 연속 얻어 맞았다.
리그 정상을 노리는 LG로서 정우영-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부활이 시급한 상황, 류중일 감독의 배려 깊은 용병술이 정우영을 다시 살려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전 "정우영이 그동안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부담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오늘은 편한 상황에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류감독은 박빙의 상황이 아닌 4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9회초에 정우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영은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채현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대타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이흥련을 삼진, 대타 김창평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임무를 완수했다.
승리의 순간, 포수 유강남이 부활한 정우영을 격하게 안아줬다. 정우영의 입가에는 미소가 흘렀고, 류중일 감독을 비롯한 팀원들은 박수를 보냈다. LG는 이날경기로 2연승을 달리며 3위를 사수했고 뒷문 재건에도 성공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4/
악몽 같은 부진을 떨쳐내는 정우영의 역투
승리 사수의 클로져로 돌아온 정우영을 격하게 안아주는 유강남
승리의 하이파이브 얼마만이야?
이날 경기의 히어로 였던 캡틴 김현수도 정우영의 엉덩이를 툭~
정우영에게 박수를 보내는 류중일 감독
이제 웃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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