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가 드디어 프로 첫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두산 3선발이던 이영하는 지난 8월 29일 부터 함덕주와 보직을 바꿔 뒷문을 담당했다. 하지만 이영하는 등판한 9경기에서 한 번도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다. 블론 세이브도 기록했다.
이영하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세이브가 가능한 상황, 출발은 불안했다. 선두타자 팔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이원석에게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6-4-3 더블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어깨가 가벼워진 이영하는 강한울을 땅볼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프로 데뷔 이후 118경기 만에 맛 첫 세이브 였다.
이영하에게 마무리 보직은 맞지 않는 옷 처럼 보였다. 2017년 입단해 줄 곧 선발 무대에 섰던 이영하는 첫해 3승3패, 2018년 데 첫 두자리 승리 (10승), 지난해에는 17승 4패로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영하는 올해 들어 19번 선발등판에서 3승 8패를 기록해 고비를 맞았다. 이영하는 결국 마무리 변신을 택했고 10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9.25/
마무리로 변신해 마운드에 오른 9경기 동안 세이브를 올리지 못했던 이영하, 이날도 9회초 선두타자 팔카에게 초구 중전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
하지만, 후속타자 이원석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안심
다음 타자 강한울을 땅볼 처리하며 공 5개로 세이브를 챙긴 이영하. 동료들이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즐기는 동안 시선은 오직 한곳에
그건 바로 오재일 선배님이 쥐고 있는 볼. 첫 세이브 만큼이나 꼭 지켜야 하는 기념구
다른 것도 아닌 프로 데뷔 118경기만에 올린 첫 세이브 기념구 '선배님 저 그거 주시면 안될까요?' 간절한 눈빛 담아~
이거 달라고? 내가 맨입으로? 후배를 놀리며 외면하는 오재일, 이영하의 아쉬운 눈빛은 공을 향해
사람을 쉽게 봤어. 너스레를 떨며 외면하는 오재일
잠시후, 모든 선수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주인을 찾아가는 데뷔 첫 세이브 기념구
"앞으로 형 사인 좀 잘 보자" 이영하에게 말 건네는 포수 박세혁. 이영하가 이원석을 땅볼 유도 했던 바깥쪽 직구 사인은 사실, 1루 견제구 사인 이었던 것.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지만, 잘못된 점은 반성 해야죠.
이영하를 맞이하는 김태형 감독 '너 때문에 마음 고생 심했다. 이제 좀 마무리 투수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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