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이 5년 5개월여만에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수훈갑을 꼽자면 단연 해트트릭 사나이 아담 타가트다.
지난해 득점왕 출신인 타가트는 K리그 2년차를 맞이한 올시즌 부상과 부진 여파로 개막 후 18경기에서 단 4득점에 그쳤다. 타가트의 침묵과 함께 수원은 정규리그를 강등권 바로 위인 11위로 마치며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불안감 속에 시작된 파이널B 라운드. 타가트가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타가트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전반 1골, 후반 2골 총 3골을 폭발하며 팀에 3대1 승리를 안겼다.
9월 초 박건하 감독이 부임한 이래 이날 처음으로 선발출전한 타가트는 김태환, 한석희, 김민우의 결정적인 키 패스를 모두 골로 연결했다. '3샷 3골'에 서울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수원 선수가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한 건 타가트가 처음이다.
타가트의 활약에 힘입은 수원은 2015년 4월 이후 5년 5개월만이자 19경기만에 슈퍼매치 징크스를 격파하는 동시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최하위 인천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렸다.
'원조 등번호 18번' 박건하 감독에게 특별한 승리를 선물한 타가트는 경기 후 "감독 교체 이후 경기마다 팀이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날 팀 퍼포먼스가 굉장히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타가트의 2번째 골은 경기 후 고광민 자책골에서 타가트 골로 정정됐다. '해트트릭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타가트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트트릭을 한 지가 2년이 넘은 것 같은데,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해 기분이 좋다. 서울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하 감독은 "부임하고 오늘 첫 필드골이 나왔다. 타가트가 해트트릭은 남은 일정에 있어 여러모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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