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동경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이번 소집을 더 성장할 기회로 삼겠다."
'제2의 기성용'으로 불리며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울산 영건' 원두재(23)가 벤투호에 첫 발탁된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 vs 올림픽대표팀' 친선 경기에 나설 2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올림픽대표팀이 각각 23인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올림픽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첫 A대표팀 태극마크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원두재는 올 시즌 김도훈 울산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속에 중원사령관으로 맹활약했다. 초호화군단 울산에서 이청용, 윤빛가람, 신진호, 고명진 등 걸출한 선배들과 발을 맞추며 성장을 거듭했다. 리그 20경기에 나서 중원에서 침착한 조율과 안정적인 빌드업,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 단단한 수비력을 선보이며 '제2의 기성용'이라는 애칭과 함께 실력을 공인받았다.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센터백으로도 활용가능한 멀티자원이다. 벤투호의 이번 명단에서는 '수비수'로 분류됐다.
올림픽대표팀에선 '원두재 절친' 이동경(울산)과 이동준(부산 아이파크)이 A대표팀에 나란히 발탁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해 벤투호에 승선한 경험이 있다.
원두재는 첫 A대표팀 발탁 소감을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지만, 막상 확정되니 얼떨떨하다"고 답했다.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지만 명단에 들었다고 끝이 아니고, 이번 소집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고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울산에서 '두재아빠'라는 별명을 불리는, 동갑내기 올림픽대표팀 절친 이동경과 나란히 벤투호에 승선해 기쁨 두 배다. 원두재는 "처음으로 가는 곳인데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 자체로 든든하다. 대표팀에서도 같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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