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가 연이어 나오면서 서울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더욱이 규제 영향권 내로 들어가게 된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들에서도 높은 청약 경쟁률이 나오자 규제지역과 선호지역을 동일하게 보는 인식이 수요자들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 구간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은 올해 8월까지 분양에 나섰던 28개 단지 청약에서 전체가 1순위 마감 기록을 내면서 규제가 무색한 인기를 이어갔다. 이 단지들 중 무려 11곳은 세자리 수 이상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고, 그 가운데 8개 단지는 전국 청약 경쟁률 상위 20위권 안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규제의 영향권 내로 들어서게 된 경인지역에서도 탈서울 수요가 몰려들면서 연내 신규 분양 단지 93곳 중 83곳이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됐다. 특히 올해 중순 무렵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에는 이후 분양에 나섰던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가 44.7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처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진 수도권 지역은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더욱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KB리브온 아파트 시세 통계 3.3㎡당 평균 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수도권 평균 아파트 시세는 2267만원으로 올해 초(2039만원) 대비 230만원 가량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17만원 올랐던 것과 비교해 무려 13배나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2020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규제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와 함께 "인기 지역들을 향한 연말 청약 쏠림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 취득하는 분양권이 주택 수에 포함돼 분양권 거래로 차익을 보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분양가 상한제 등 규제 여파로 향후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서다.
아울러 비규제 틈새시장을 노리던 수요자들도 청약률이 높은 인기 규제지역 내 '똘똘한 한채'로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규제 폭풍 속에서도 우수한 청약률을 기록했던 곳들은 이미 검증이 끝난 곳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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