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대안이 없다. 믿고 간다."
불펜 불안으로 역전패가 잦은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투수진 개편에 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믿고 맡겨야 한다. 어차피 9회에는 고우석이 막아야 하고 4타자를 잡아야 할 수도 있다"며 "우석이 앞에서도 진해수라든가 정우영이 잘 해줘야 한다. 다른 대안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LG는 9월 들어 10승11패로 부진을 보이며 4위로 떨어졌다. 11패 가운데 6패가 역전으로 내준 것이고 5차례는 불펜 부진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이다. 지난 28일 KT 위즈와의 수원경기에서는 4-3으로 앞선 9회말 고우석의 난조와 2개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끝내기 점수를 허용해 4대5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7-1로 앞선 7회말 난타당하던 이정용을 계속 밀어붙이다 4점을 허용한 뒤 8회 진해수 최동환 정우영이 연쇄적으로 붕괴, 7실점하며 결국 8대12로 패했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도 마찬가지. 6~7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은 진해수를 5-2로 앞선 8회말에도 올려 3점을 허용하더니 9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아 5대6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 이틀 전인 1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는 3-1로 앞선 7회와 8회 연속 2실점하며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정찬헌에 이어 등판한 정우영이 1이닝 2안타 1볼넷 2실점, 송은범이 1실점하는 등 불펜 운영이 매끄럽지 못했다.
9월 15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경기에서는 5-1로 앞선 7회말 최성훈 정우영이 잇달아 무너지며 5-5 동점을 내준 뒤 연장 10회말 고우석이 끝내기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투구수 86개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이민호의 선발승이 날아간 경기였다. 이민호는 24일 NC전서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쳤다. 앞서 9월 8일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도 2-1로 앞선 7회말 진해수가 역전을 허용해 패하고 말았다.
류 감독이 언급한대로 이런 상황에서도 불펜진을 바꿀 수 없는 이유는 전체적인 조직력 때문이다. 진해수 정우영 고우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와 송은범 최동환 최성훈 이정용 등 전천후로 등판하고 있는 투수들 역할을 바꾼다고 해서 나아질 것은 없다는 판단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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