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지붕 두 가족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잠실 대전이 7년만에 벌어진다.
같은 구장을 쓰는 라이벌이지만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것은 역대 4번 뿐이다. 두 팀이 잘했던 시절이 달랐던 때문이다. 아쉽게도 팬들이 바라는 한국시리즈에서의 맞대결은 없었고 이번에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이전 4번의 대결 중 2번은 LG가 2번은 두산이 이겼다.
LG가 1990년대에 붙은 2번의 대결을 모두 잡아냈고, 두산은 2000년 이후의 2번 다 이겼다.
첫 만남은 1993년이었다. 당시 4위로 올라갔던 LG가 3위였던 OB를 2승1패로 눌렀다. 당시 3경기 모두 3만1000명의 관중이 잠실구장을 꽉 채웠고, 두 팀은 1점차의 멋진 투수전으로 1승1패를 기록한 뒤 마지막 3차전서 LG가 5대2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두번째 만남은 1998년이었다. 당시 3위였던 LG가 4위 OB를 연달아 2번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1차전서 연장 10회말 두산 외국인 선수 캐세레스의 포스트시즌 사상 첫 끝내기 실책으로 8대7로 승리했던 LG는 2차전에서는 14대5의 대승을 거뒀다.
양대리그로 벌어진 2000년엔 매직리그 1위 LG와 드림리그 2위 두산이 만났는데 두산이 처음으로 LG를 눌렀다. LG가 1,3차전을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지만 두산이 4,5,6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당시 심정수가 극심한 타격 부진을 보였지만 중요할 때마다 홈런을 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4차전(5대1) 스리런포, 5차전(3대1) 투런포에 이어 6차전(5대4)에선 연장 11회에 결승 솔로포를 날렸다. 단 3개의 안타가 모두 홈런이었고, 그는 타율 1할5푼8리(19타수 3안타)로 시리즈 MVP에 올랐다.
이후 한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지 못했다가 13년만인 2013년에 다시 잠실에서 가을야구를 펼쳤다. 2위였던 LG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기다리고 있었고, 두산은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3승2패로 가까스로 이겨 LG와 만나게 됐다.
LG가 더 유리해보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았던 두산 선수들이 경험이 별로 없었던 LG를 압도했다. 1차전을 두산이 4대2로 역전승을 거뒀고, 2차전서는 리즈를 앞세운 LG가 2대0의 완승을 거뒀다. 3차전서 두산은 니퍼트를 선발로 내서 5대4의 신승을 거둬 유리한 고지를 잡은 뒤 4차전도 5대1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2000년대 들어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LG가 98년 이후 22년만에 두산을 포스트시즌에서 이길까. 아니면 두산이 포스트시즌 LG전 3연승을 달릴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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