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세리머니'는 포스트시즌의 감초다.
대권을 향해 나아가는 선수들이 극적인 순간마다 만들어내는 세리머니는 팬들의 환희를 극대화 시키는 매개체다. 안타, 볼넷으로 출루할 때마다 베이스에서 벤치를 향해 펼치는 세리머니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선수들을 결집시키고 분위기를 달구는 무기이기도 하다.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섰던 키움 히어로즈의 'K 세리머니'나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LG 트윈스의 '안녕 세리머니', 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출루 때마다 펼치는 '썰어버려 세리머니'가 대표적이다.
첫 가을야구를 향해 나아가는 KT도 '신무기' 개발에 한창이다.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펼칠 세리머니 개발을 위해 선수단이 자체 공모전에 나선 것.
그동안 KT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쳐왔다. 황재균 강백호 배정대 로하스 등 여러 선수들이 저마다 의미를 담은 세리머니를 펼쳐온 바 있다.
박경수는 "선수들 사이에서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세리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며 "주장인 (유)한준이형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페셜 세리머니'를 준비해보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각자 아이디어를 내고 그 중에 골라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금이 걸려 있다. 주장이 쏘기로 했다. 한준이형이 돈이 많다"고 농을 친 뒤 "나도 아이디어를 낼까 싶었지만, (부주장이라) 내가 하면 강요가 될 것 같아 아껴두기로 했다. 우리 팀에 똑똑하고 아이디어가 넘치는 후배들이 많다. 송민섭도 그 중 한 명이다. 기대 중"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가을야구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KT의 포스트시즌 테마는 '네 멋대로 해라'다. KT 이강철 감독은 "첫 훈련 날 '1차 목표는 이뤘으니, 이제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너희들 마음대로 해보라'고 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부담감보다는 즐기면서 후회없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KT 선수단은 이미 가을야구의 정취를 만끽하는 모습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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