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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 시작 전부터 주변의 예측은 이미 SK쪽으로 기울었다. 선두권을 노리는 우승 후보 SK는 부상으로 빠졌던 최준용이 살아나는 중이었고, 올 시즌 연패가 없는 페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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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날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대패한 데다, 연패의 위기감이 약이 됐을까. KT는 경기 초반부터 오리온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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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문 감독이 "부상에선 회복했지만 경기 감각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걱정했던 최준용이 1쿼터에만 3점포 3개를 터뜨리는 등 제대로 터졌다, 결국 SK는 역전에 성공하며 1쿼터를 30-23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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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훈은 '택배패스'같은 현란한 볼 배급 솜씨로 경기를 주도했다. 여기에 브라운은 '내가 해결' 욕심을 자제하는 대신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는 과정에서 공간을 확보한 김현민 김영환 등 동료 선수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며 상대의 허를 찔렀다. 이 덕분에 KT는 전반을 47-43으로 반격 역전에 성공한 채 마칠 수 있었다.
외곽포로 58-56 재역전 발판을 놓은 허 훈이 속공 플레이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고, 스코어는 어느새 68-59가 됐다. 상대의 파울에 걸려 스텝이 꼬였을 때 막 던진 슛을 성공하는 등 절묘한 3점 플레이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자 김선형이 곧바로 가로채기에 이은 단독 돌파로 추격골을 만드는 등 응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덕분에 SK는 점수 차를 다시 좁혔다.
4쿼터는 그야말로 피 말리는 승부. 초반 SK가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허 훈이 고감도 3점슛을 연달아 터뜨리며 찬물을 제대로 뿌렸다. 그렇게 엎치락뒤치락, 종료 30초를 남기고 89-89까지 이어졌다.
각각 마지막 기회. 결국 희비는 두 간판 가드에게서 엇갈렸다. 허 훈이 종료 16.3초 전 자유투를 2개를 얻었지만 1개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김선형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리버스 레이업을 성공하면서 찌릿한 역전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선형은 '위닝샷'에 대해 "내가 파고들때 딱 좋아하는 코스였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전주 KCC는 현대모비스를 90대80으로 따돌리며 3연승, SK와 공동 2위(8승4패)를 유지했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