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시즌 국내대회 더블을 달성한 호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55)이 스페인 복귀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조제 무리뉴 현 토트넘 홋스퍼 감독(57)의 수석 코치를 지내며 스페인 축구를 경험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12일 'EFE' 통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스페인으로 돌아가고 싶다. 경험상, 그곳에서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스페인에서 감독 생활을 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라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2019년 전북 지휘봉을 잡아 2년간 리그 2회, FA컵 1회 등 총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모라이스 감독은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한 포르투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과의 결별을 암시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끝으로 2년간의 동행을 마치기로 전북 구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를 끝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중국 등에서 러브콜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모라이스 감독은 스페인을 제1 옵션으로 염두에 두는 눈치다.
그는 스페인 중에서도 현재 2부팀인 레알 사라고사를 콕 찝었다. "예컨대, 사라고사를 맡아 1부로 승격한 다음 더 높은 곳으로 팀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왜 사라고사인가'는 질문에 "그 클럽에 대해 특별한 감정을 지녔다. 경기장, 클럽, 팬들…. 사라고사가 현재 처한 상황이 안타깝다. 1부에 있어야 마땅한 팀이다.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사라고사는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스페인 1부에서 보낸 팀이다. 1995년 UEFA 컵 위너스컵에서 우승하고, 코파 델레이에서 6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2013년 강등된 이후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2년간 한국 축구를 경험한 소회에 대해 "선수들은 매우 빠르고, 헌신적이었다. 전북에서 보낸 첫 시즌은 적응, 두 번째 시즌은 꿈이었다"며 "이 나라의 첫 번째 스포츠는 야구이고, 축구가 두 번째다. 하지만 K리그는 열정으로 가득 찬, 매우 경쟁력 있는 리그다. 경기장에는 1만8000명에서 2만명 가까운 팬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과거 화려했던 코치 시절도 떠올렸다. 그는 전북을 맡기 전 인터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했고, 레알을 거쳐 2013년부터 2014년,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첼시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때 만난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 카카, 마르셀로, 앙헬 디 마리아, 메수트 외질, 에당 아자르, 티보 쿠르투아 등등이 있다. 지도자 초창기에는 세르히오 콘세이상, 호르헤 코스타, 누누 산투, 히카르두 카르발류 그리고 데쿠를 지도했다. 콘세이상 포르투 감독과 산투 울버햄튼 감독은 '무리뉴 키즈'로 분류할 수 있는 지도자다.
모라이스 감독은 "(트레블을 달성한)인터밀란 시절의 경험이 무척 특별했다. 당시 인터밀란은 한 가족 같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쳤다"고 돌아봤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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