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이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각)에나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과 포스팅 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김치현 키움 단장은 최근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가 지나고 포스팅 절차에 들어간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의 문은 이미 지난 10일부터 열렸다. 당초 지난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19 확산으로 KBO리그의 종료 시점이 평소보다 늦춰짐에 따라 KBO와 MLB가 포스팅 신청 기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 올해에 한해 11월 10일부터 12월 4일까지로 변경됐다. 데드라인도 조정됐다. 열흘 정도 추가 여유가 생겨 다음달 14일까지 협상 가능하게 됐다.
미국 추수감사절은 매년 11월 넷째주 목요일에 돌아오는 미국의 대표적인 연휴기간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업무를 중단하고 휴식에 돌입한다. 연휴기간은 26~30일까지 될 예정이다. 따라서 김하성의 포스팅 시점은 12월 1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팅시스템은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공식문서를 전달한 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구단에 전체 공지를 한 시점부터 30일 이내 협상이 가능하다. 때문에 김하성은 2주밖에 협상할 시간이 없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많은 팀들이 김하성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 언론을 통해 김하성을 극찬하고, 활용법까지 제시하면서 간접 러브콜을 보내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5일에도 시카고 컵스 소식을 주로 전하는 '컵스 인사이더'는 '김하성은 KBO에서 메이저리그의 재능 격차를 뛰어넘을 수 있는 그 이상의 능력을 보여줘 많은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두 시즌 동안 삼진보다 많은 볼넷을 얻어냈고, 스피드는 물론 강한 어깨도 보유하고 있다. 필요하면 외야수로도 활용할 가능성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간은 2주밖에 없지만, 계약은 확실시 되고 조건만 남은 모습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단장 윈터미팅이 코로나 19 확산 탓에 취소된 건 큰 아쉬움이다. 대부분의 트레이드와 FA 영입은 윈터미팅을 통해 이뤄진다. 트레이드 같은 경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단장들이 모여 활발하게 논의한다. FA 영입은 분위기가 다르다. 에이전트들이 단장과 미팅을 통해 성사되기 때문에 트레이드보다 훨씬 비밀리에 진행된다. 다만 한 선수를 놓고 수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일 경우 에이전트는 한 자리에 모인 단장들을 한꺼번에 두루두루 만난다. 미국 전역을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김하성의 비공개 입찰 금액이 나오면 결국 키움도 이익을 얻게 된다. 선수 보장 계약 금액에 따라 원 소속 구단이 차등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김하성의 조건이 예상보다 적은 것에 구단이 딴지만 걸지 않는다면 김하성의 빅리그행은 무난하게 성사될 전망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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