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득점을 높이고 실점을 최소화하면 이길 수 있는 스포츠다. 실력을 극대화해 온 귀중한 선수가 이번에 유니폼을 벗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2루수 정근우(38)다.
정근우의 존재감을 각별하게 느낀 이들은 다름 아닌 그와 한솥밥을 먹은 동료 투수들이다. 2009년부터 2시즌 동안 SK 와이번스에서 정근우와 함께 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 주니치 드래곤즈 코치에게 그에 대한 추억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정근우는 최고의 1번 타자였습니다. 팀에 점수가 필요할 때 꼭 출루하고, 출루하면 상대 투수를 흔들어 다음 타자에 대한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선수였죠. 2루수로는 화려한 플레이를 하기보다 큰 실수를 하지 않는, 정확도 높은 수비를 보여줬습니다. 팀에 있어서 아주 큰 존재였죠"라고 기억했다.
카도쿠라 코치는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정근우의 존재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
"제가 한국어가 익숙치 않을 때 굉장히 유머있는 성격으로 도와줬습니다. 타자에게 맞으면 저한테 와서 일본어로 '다이조부다요(괜찮아요)' 나 '간바리마쇼(힘냅시다)'라고 말을 걸어주는 따뜻한 성격이었습니다. 정근우 본인의 경기력이 좋을 때는 팀내 분위기를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줘 팀 동료로서 아주 고마웠습니다."
카도쿠라 코치는 2011년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해 한 시즌을 더 던지고 은퇴한 뒤 2013년부터 삼성 코치로 일했다. 당시에도 정근우의 활약을 지켜보며 '존재감'을 느꼈다고 한다.
"1번 타자로서 잘 하는 것은 물론이고 2번 타순에 들어가면 기습번트나 희생번트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했죠. 상대팀 입장에서 봤을 때 정근우는 항상 뭘하게 될 지 모르는 까다로운 선수였습니다"라는 게 카도쿠라 코치의 기억이다.
카도쿠라 코치는 정근우에 대해 한 가지 바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정근우 본인이 일본에 관심이 있었고 실제로 한때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정근우에 관심을 두고 이야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정근우가 일본 무대에서 뛰면 좋을텐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죠"라고 되돌아봤다.
카도카라 코치는 이어 "정근우는 공격 면에서 1,2번 타자의 역할을 잘 숙지하고 있던 선수였고, 2루수로서는 아주 뛰어난 수비력을 보여준 선수였습니다. 또 아주 밝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습니다"면서 "그런 능력을 활용해 지도자로서 '제2의 정근우'를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16년 동안 계속 뛰어왔기 때문에 조금 쉬고 다시 (코치)유니폼을 입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카도쿠라 코치 뿐만 아니라 정근우를 좋아하고 높이 평가하는 일본인 코치, 야구 관계자 그리고 팬들은 아주 많다. 필자도 그중 하나다. 정근우가 지도자로서도 밝고 재미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카도쿠라 코치의 바람처럼 '제2의 정근우'를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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