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1년을 향해 가고 있다.
리그 연기 변수 속에서도 한국시리즈까지 한 시즌 완주를 앞둔 KBO리그지만, 벌써 내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백신 개발로 서서히 돌파구가 마련되면서 KBO리그 역시 다시금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희망론도 있지만, 올겨울을 거치면서 또 다른 변수와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10개 구단 선수들의 시즌 마무리는 예년과 다르지 않았다. 1군 선수들은 각자 정해진 일정에 따라 훈련장 및 개인 트레이닝 시설 등을 활용해 몸만들기에 집중했고, 백업 및 2군 선수들은 마무리 훈련을 통해 기량 연마를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비활동기간인 12월과 1월에는 꿀맛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자비를 들여 따뜻한 해외로 건너가 몸을 만든 선수들도 여럿 있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이런 선수들의 겨울나기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코로나19가 만든 환경 변화의 직격탄이 예상된다. 자차 출퇴근이 가능하고 외부 인원 출입이 제한된 구단 시설 활용 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훈련을 구단 시설에서 소화한다고 해도 그 외의 휴식 등 외부 활동에는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는 가운데 시즌 내내 쌓인 심신의 피로를 제대로 풀 수 있을지도 생각해봐야 한다. 해외 개인 훈련길도 막히면서 새 시즌 몸만들기 계획에도 차질이 커질 전망이다. 매 시즌 반복해오던 루틴 변화는 결과적으로 다가올 시즌 대비뿐만 아니라 활약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변수 속에 한 시즌을 보낸 선수들의 학습 효과가 변수를 넘어서는 효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실내 훈련 등은 구단 시설을 활용한다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문제"라며 "비시즌 기간 뿔뿔이 흩어져 있던 선수들이 오히려 한곳에 모여 집중력 있게 훈련하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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