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경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4번타자가 살아나야 두산 베어스에도 희망이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4번타자 김재환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김재환이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도, 깊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타순 조정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결국 '언제든 큰 거 하나를 해줄 수 있는 선수'라는 기대감 그리고 김재환이 가지고 있는 위압감이 현재 두산 스타팅 멤버 가운데 가장 4번에 어울린다는 판단이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적중할 때는 시너지가 폭발한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김재환이 아직 잠잠하다. 그는 앞선 2경기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김재환이 침묵하자 두산은 공격을 수월하게 풀어가지 못했다.
1차전은 두산이 드류 루친스키 공략 그리고 NC 필승조 공략에 실패하면서 타선이 전체적으로 잠잠했고, 병살타가 3개나 터져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러나 2차전에서는 정수빈과 최주환, 김재호, 페르난데스, 오재일까지 상하위 타순 타자들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두산이 찬스에서 필요한 점수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정 가운데에 있는 김재환은 침묵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재환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는 홈런도 치고 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하며 성과를 거뒀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상대 배터리의 수 싸움에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김재환을 워낙 잘 아는 NC 포수 양의지가 있다고 하지만, 타석에서의 결과가 좋지 않다보니 볼-스트라이크 판정에도 정규 시즌보다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아마 남은 경기에서도 김재환은 4번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결국 김재환이 쳐줘야 하고, 김재환이 살아나야 두산도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상대 견제를 어떻게 뚫을 것인지는 결국 타석에서 그의 순간적인 판단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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