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승부처]'양의지도 긴장한다' NC 패배 부른 포수 1인자의 2연속 실수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포수 1인자' 양의지의 실책. 창단 첫 우승의 압박감이 NC 다이노스를 짓누르고 있다.
양의지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6 동점이던 7회말, 역전의 빌미를 줬다.
7회말 NC는 4번째 투수 임정호를 투입했다. 임정호는 정규시즌에서 두산 상대로 10경기에 등판, 10이닝 동안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한 '두산 킬러' 불펜이다.
하지만 생애 첫 한국시리즈를 맞이한 임정호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첫 타자 최주환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뒤이은 1루 견제도 빠질 뻔했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급기야 대주자 오재원이 도루하는 과정에서 바깥쪽으로 공이 빠지기까지 했다. 오재원이 추가 진루를 하지 못해 폭투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미 흔들리고 있던 임정호의 다음 공은 떨어지는 변화구. 바운드볼인 만큼 규정상 폭투였다. 하지만 양의지라면 막아줬어야 하는 공이었다. 하지만 양의지는 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결국 임정호는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했고, 이동욱 감독은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김진성은 페르난데스를 삼진 처리한 뒤 김재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 7-6으로 승부가 뒤집혔다.
양의지는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포수다. 정교함과 파워를 아우른 막강한 공격력은 물론 영리한 투수리드, 안정된 블로킹, 0.429에 달하는 도루저지율까지 모든 것을 갖춘 선수다. 포일이나 폭투가 포함되는 기록은 아니지만, 올시즌 실책은 단 2개. 10개 구단 포수 중 가장 적다.
하지만 '창단 첫 우승'이라는 지나친 부담감 때문일까. 1~2차전에서 박석민이 잇달아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데 이어 이번엔 양의지가 결정적인 순간 실수를 하고 말았다.
앞선 5회, 6-6 동점이 되는 과정 또한 페르난데스의 유격수 땅볼을 빠뜨린 노진혁의 실책이었다. NC는 이번 시리즈 1~3차전에서 총 6개의 실책을 기록중이다. 두산은 3경기 모두 실책이 없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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