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달 26일 첫 회에 9.2%(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으로 시작했던 '펜트하우스'는 24일 9회 방송에서 16%를 찍었다. 이같은 상승세라면 20%는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이라 방송 전부터 높은 시청률은 이미 예견됐다. 하지만 이번 '펜트하우스'는 이전 김 작가의 작품과는 조금 다르다는 평이 많다. 자극적인 설정이 난무하고 현실세계에 발붙이지 못할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것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황후의 품격'부터 등장한 판타지적 요소가 확장되면서 '김순옥 표 막장극'을 '김순옥표 순정만화'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는 모양새다.
김 작가의 전작들에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고 소리만 지르는 캐릭터들로 가득차 있었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감정 과잉 상태인 캐릭터들이 늘 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을 피로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 속 캐릭터들은 조금은 더 여유롭다.
최강 빌런만 봐도 그렇다. '황후의 품격' 당시 최고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태후 강씨(신은경)는 대한제국의 태후임에도 품위보다는 항상 '악'에 받쳐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펜트하우스'의 주단태(엄기준)은 그렇지 않다. 위협에도 미소를 지을 정도로 여유를 잃지 않는다.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그가 '나쁜 놈'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설정도 순정만화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판타지적이다. 주무대인 100층 주상복합 헤라팰리스는 현실세계에 있을 법한 동시에 판타지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 주단태 심수련(이지아)부부, 하윤철(윤종훈) 천서진(김소연) 부부와 이규진(봉태규) 고상아(윤주희)부부, 강마리(신은경) 등 헤라팰리스 내에서도 상층부와 하층부 등 계층적으로 분류돼 있는 캐릭터의 구조 역시 만화적이다. 이런 요소들은 매회 '상류층은 어떻게 살지'라고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의 관음증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주단태의 펜트하우스와 천서진의 집은 감탄사를 자아낼만큼 화려하고 만화에서 볼 법할 정도로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
가장 만화적인 것은 캐릭터의 성격들이다. 모든 캐릭터가 한 곳만을 보면서 달려간다. 그래서인지 별다른 고민은 없다. 심수련은 복수를 위해 이를 갈고 오윤희(유진)은 딸의 성공만을 생각한다. 천서진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고 배로나(김현수)는 집안 사정은 생각도 하지 않고 원하는 것만 많다.
여기에 과장을 더한다. 특히 극의 '쉼표'를 주는 강마리나 고상아의 연기는 만화적으로 과장돼 있다. 이것은 주단태 천서진 이규진 등 다른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캔디형 캐릭터인 오윤희도 자신의 노력보다는 심수련의 도움으로 헤라팰리스에 입성하게 된다.
이같은 '펜트하우스'의 만화적 성격이 이 드라마의 성공에 한 몫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1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중은 '코로나블루'에 빠져있다. 이런 상황에서 추리물이나 범죄스릴러는 머리만 복잡해질 뿐이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만화책을 펼치듯 볼 수 있는 드라마, 그것이 '펜트하우스'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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