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프로야구 선수협회에 이어 은퇴선수협회도 나섰다. 키움 히어로즈 사태와 관련해 KBO가 진상 조사에 나서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이하 한은회)는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불거진 키움 히어로즈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지시와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키움이 허 민 의장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CCTV를 불법 사찰하고 고참 선수에게 압박을 가했다는 논란과 관련한 입장 표명이다.
한은회는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함은 물론, 선수들의 권익과 팬들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행위"라고 표현하며 "계속되는 논란에도 한국프로야구와 선수들의 권익을 무시하고, 프로야구 팬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계속한 키움 히어로즈에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은회는 또 "사적인 목적을 위해 소속 선수들에게 비상식적인 행위를 지시한 키움 히어로즈의 행태와 이전 수 차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갑질을 행하고 있는 상황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 또한 한국프로야구 존재의 이유인 프로야구 팬을 감시하고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행위는 있어서는 안될 일로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마땅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은회에 앞서 프로야구 선수협회도 키움 구단이 갑질을 중단해야 한다는 골자로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한은회는 "프로야구 선배 입장에서 이미 입장을 밝힌 선수협의 의견에 깊이 통감을 하며 이번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KBO에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