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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LPGA 무대에 데뷔한 박세리는 현지에서 생소한 신인이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연장전 끝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IMF로 시름에 잠겨있던 한국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었다. 연못에 발을 담근 채 시도한 트러블 샷 장면은 백미였다. 양말을 벗었을 때 비로소 세상에 드러났던 비 현실적 하얀 발은 검게 탄 종아리와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루며 충격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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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의 US오픈 우승은 한국 선수로는 11번째. 지난해 이정은에 이어 2년 연속 한국선수 제패였다. 이정은을 포함, 이전까지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우승한 선수는 단 4명 뿐. LPGA투어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거둔 역대 20번째 선수이자 7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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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타 차 공동 9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아림은 과감하고 공격적인 샷으로 불가능해 보이던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박세리의 우승 당시, 2005년생 김아림은 불과 7세 소녀였다. 골프 클럽을 쥐기도 전이었다.
박세리의 US오픈 우승을 묻는 잘문에 김아림은 "내가 골프를 시작했을 때는 박세리 프로님이 우승하고 한참 후였다. 내가 시작할 때 박세리 프로님은 아직 LPGA에서 뛰고 계셨다. 골프를 하면서 역사처럼 보고 자랐다"고 이야기 했다.
김아림은 22년 전 불가능해 보이는 트러블 샷에 도전해 멋지게 성공한 박세리 선배 처럼 과감하게 도전했고, 5타 차 역전우승이란 짜릿한 열매를 수확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인터뷰에 임한 김아림은 "오늘 티 박스가 앞 당겨진 걸 보고 자신 있게 경기했다"며 "3라운드에서 아쉬운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웬만하면 핀을 보고 쏴야겠다고 생각했다.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각오로 나왔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며 우승은 도전의 대가였음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 중 리더보드를 보고 있었고 선두와 몇 타 차이인지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쳤다"며 승부사 다운 모습도 모였다.
첫 대회라 모든 것이 생소했지만 이겨냈다.
김아림은 "경기하는 날까지도 코스 적응이 아직 잘 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갈 수록 감이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그린 주변 어프로치도 두렵지 않게 되다 보니 샷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22년 전 박세리에 대한 기억을 소환한 '장타여왕' 김아림의 깜짝 우승. US여자오픈의 코리안 드림은 현재진행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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